<YNAPHOTO path='C0A8CA3C00000161FDDA758B0004AF99_P2.jpeg' id='PCM20180307003291044' title='남북 정상간 핫라인 연결(PG)' caption='[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오늘 첫 통신분야 실무회담서 '정상간 핫라인' 구축 중점 논의
정상 집무실 등 핫라인 설치장소 협의…첫 통화일정 잡기 주목
경호·의전·보도 후속회담 내주 예상…의제 다룰 고위급회담은 18일께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백나리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분야별로 실무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남북 양측은 지난 5일 경호·의전·보도 문제를 논의하는 첫 실무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주말인 7일 통신분야 실무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최종 확정 이전까지 비밀을 유지한다는 합의에 따라 회담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부분적으로 입장차가 드러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대승적 차원에서 이견을 좁히고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르면 내주 중 추가회담을 거쳐 합의사항을 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망이 나온다.
남북은 지난 5일 경호·의전·보도분야 첫 실무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한 부분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중으로 2차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조만간 전화통지문을 통해 회담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또 이날 통신분야 첫 실무회담에서 정상 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남북은 정의용 대북특사가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난 달 6일 언론발표문을 통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정상 간에 핫라인이 설치된다면 이는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지 않도록 수시로 필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채널이 구축되는 것이어서, 남북 정상 간 의사소통과 남북간 긴장완화에 있어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는 직통전화 개설 장소와 운용 방식, 기술적 보안 문제 등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을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해왔다는 점에서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남북간 설치된 핫라인은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놓였지만, 실제 두 정상이 통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핫라인 설치에 최종 합의한다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정상회담 이전에 역사상 첫 정상간 직접 통화를 하게 된다. 양측은 이날 첫 회담에 이어 내주 후속회담에서 통화 날짜를 놓고도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간 합의의 틀과 방향을 정할 의제와 관련해서도 후속 고위급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고위급회담을 갖기로 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당시 후속 고위급회담의 시점과 관련해 18일께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으로, 후속 고위급회담에서는 이를 구체화하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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