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우편물 쌓아둔 이탈리아 우체부…"월급 적어 배달안해"

입력 2018-04-07 17:0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3년간 우편물 쌓아둔 이탈리아 우체부…"월급 적어 배달안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3년치 우편물 약 400㎏을 배달하지 않고 쌓아둔 전직 우체부가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북부 토리노에서 3년 간 할당된 우편물을 수취인에게 전해주지 않고, 자택에 방치한 33세의 전직 우체부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았다. 몇 유로를 벌기 위해 하루종일 차를 몰고 돌아다니는 것에 지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작년에 우체부 일을 그만뒀다.
경찰은 도로 검문 중 이 남성이 20㎝의 접이식 칼을 소지했고, 그의 차 뒷좌석에 70여 통의 편지들이 흩어져 있는 걸 수상히 여겨 동행해 자택을 수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집에서 개인 편지와 은행 통지서, 요금 고지서 등 각종 우편물로 채워져 있는 상자 40개를 찾아내고, 절도·서신 착복·무기 소지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타인의 편지를 가로채면 최대 징역 1년에 처해진다.



이탈리아에서 우편 서비스는 좀처럼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월에도 북부 빈첸차에서 8년치 우편물 약 600㎏을 배달하지 않고 자택 차고에 쌓아둔 56세의 집배원이 체포돼 충격을 줬다. 이 같은 미배달 우편물의 양은 이탈리아에서 적발된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고 이탈리아 언론은 보도했다.
2013년에도 사르데냐 섬의 한 우체부가 4년 간 400㎏ 분량의 우편물을 배달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꼬리를 잡히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