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명승 제12호인 '진안 마이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현상변경(문화재의 현재 상태를 변경하는 행위) 안건이 문화재위원회에서 보류됐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지난달 28일 순천 송광사에서 '진안 마이산 내외 드림카(삭도) 설치' 안건을 심의해 결론을 내지 않고 보류한 뒤 현지조사 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마이산(馬耳山)은 해발 680m 내외의 봉우리 두 개로 구성돼 있는데, 그 모습이 말의 귀를 닮았다는 곳이다.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사양제에서 헬기장을 거쳐 도장골까지 1천590m 길이의 삭도를 놓는 것이 골자로, 81m가 문화재구역 안에 놓인다.
진안군에서는 마이산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하다는 의견과 환경 보호를 위해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문화재위원회는 앞서 천연기념물인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안건을 심의해 2016년 12월과 지난해 10월 부결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작년 11월 24일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현상변경을 허가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