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0F71DB2940002101B_P2.jpeg' id='PCM20180115000008044' title='직장인 여성(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caption=' ' />
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육아 등으로 승진기회 막혀 출산 기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여성의 노동참여율과 경제성장 기여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여성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직장 내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문제 때문에 '한 자녀 정책' 폐지 이후에도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브리프에서 인용한 딜로이트 차이나와 린 인 차이나가 공동작성한 '2017 여성과 직업 그리고 행복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63.3%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7%,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평균인 62%를 웃도는 수치다.
여성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1%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양과 질 면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에서도 직장인 여성에게 설문한 결과 직장 내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58.6%에 달했다.
동일한 직책 또는 경력이어도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있으며 임신이나 육아, 출산휴가 등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육아와 관련해 직장 여성에게 자녀가 있으면 남성보다 회사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리라는 인식 때문에 승진기회가 줄어든다는 점이 고충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가구당 두 자녀 출산을 허용했지만 일과 생활의 불균형 문제로 두 자녀 출산이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
여성의 17.7%, 남성의 13.1%가 일과 생활의 불균형 때문에 두 자녀 출산을 기피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실제 중국 인구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출생인구는 1천723만명으로 전년도(1천786만명)보다 감소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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