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스코티 피펜(53)이 마이클 조던(55)과 르브론 제임스(34·이상 미국)의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피펜은 7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에 출연해 "조던과 제임스를 비교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지만 둘을 비교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아이재아 토머스가 '조던보다 제임스를 택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던과 함께 '시카고 왕조'의 한 축을 담당했던 피펜은 "조던과 제임스는 포지션도 다르고, 경기하는 스타일도 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던과 같이 뛰었던 내가 포인트 포워드(포워드지만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 가드와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의미) 역할을 하며 조력자 노릇을 했다면 조던은 득점에 전념하는 스코어러였다"고 분석했다.
피펜은 제임스를 모든 분야에 두루 탁월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에 비유하며 "조던 역시 수비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필요한 때에는 제임스처럼 올라운드 플레이를 할 능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던은 현역 시절 정규리그에서 평균 30.1점에 6.2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제임스는 지난 시즌까지 27.1점에 7.3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득점에서는 조던이 앞서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는 제임스가 더 좋은 기록을 보인 셈이다.
피펜은 그러나 "조던만큼 리그는 물론 농구라는 종목에 대해 큰 영향을 끼친 선수는 없다"며 사실상 조던의 '판정승'이라고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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