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시안컵 1차전에서 강호 호주와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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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년전 북한과 비겼던 경험이 이날 무승부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이 8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호주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고 나서 "무실점으로 비겨서 승점을 따낸 것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인 한국은 이날 FIFA 랭킹 6위의 강호 호주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챙기면서 순조롭게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대회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 있다.
8개국이 출전한 이번 아시안컵에서 A·B조의 조 1·2위와 각 조 3위 가운데 승자까지 5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는 가운데 한국은 1차전에서 승점 1을 확보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4월 북한에서 치렀던 북한과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무승부의 기억이 이날 좋은 결과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이 작년 4월 7일 북한과 경기한 지 1년 되는 날이다. 그때 1-1로 비겼다. 그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다"라며 "당시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됐다. 오늘 강팀과 경기를 치러 승점을 따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를 상대로 목표했던 승점을 얻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무실점을 칭찬하고 싶다"라며 "오늘 전술은 승점을 가져오기 위한 전술이었다. 수비만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 전력이 강해 수비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10일 '난적'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일본도 FIFA 랭킹 11위로 한국보다 5계단 높다.
윤 감독은 "일본전은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라며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전 상대인 호주의 장단점을 많이 연구했다, 오늘 그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이번 결과가 일본과 2차전은 물론 남은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의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에 대해선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감독으로서 축하하고 싶고 선수로서도 크게 축하받아야 할 일이다"라며 "선수들도 지소연의 A매치 100경기째가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그 마음이 통해서 호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고 웃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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