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은 33% 급감…"인터넷 성묘 등 현대방식 증가 때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 5일부터 칭밍제(淸明節·청명절) 연휴가 실시된 가운데 1억명 이상이 중국 국내여행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중국 문화여행부를 인용해 지난 사흘간의 칭밍제 연휴를 이용해 1억100만여 명이 여행길에 나섰고 이는 작년보다 8.3% 증가한 인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관광객 수가 늘면서 올해 칭밍제 관광수익도 421억 위안(약 7조1천억 원)으로 작년에 비해 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문화여행부는 "연휴기간 관광객들이 여전히 자연풍광 경구(景區·관광지)를 가장 선호했지만 공산혁명열사의 묘와 사적지를 찾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광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작 조상 묘를 찾는 이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5~7일 사이 칭밍제 연휴에 조상·친지 묘를 찾은 성묘객이 972만8천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칭밍제 때 성묘객 1천455만9천여 명에 비해 483만1천여 명(33.2%)이나 급감한 것이다.
민정부는 전국 180개소의 관측소 자료를 수집해 성묘객 수를 추산했으며 화재예방을 포함해 안전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해 관측소 등에 인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조상에 예절을 표시하는 칭밍제는 매우 중요한 전통명절"이라며 "연휴가 길어 여행을 떠난 사람이 많고 근년들어 '인터넷 성묘' 등 현대적 방식의 성묘객이 늘어 실제 성묘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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