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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전국에서 봄을 알리는 꽃이 만개했지만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추위 탓에 제대로 된 봄 분위기를 즐길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8일 오전 서울 기온은 1.3도까지 떨어졌고 구름이 끼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하는 기온은 더 낮았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눈도 내렸다.
벚꽃 인파가 몰린 서울 윤중로에도 두툼한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ghks****'는 "오전은 추위 절정이고 오후는 비 오고 밤에는 미세먼지와 황사라니…날씨 좋은 날이 없네"라고 안타까워했다.
'dine****'는 "눈 온 게 더 신기했음. 4월에 눈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 것임?"이라고 당황했다.
'brav****'는 "봄이 사라졌구나. 이제 곧 여름이 오겠지"라고 요즘 날씨를 아쉬워했다.
'gktn****'는 "꽃샘추위 실감 나게 겪고 있는 4월"이라고 평했다.
'jihw****'는 "어제 (벚꽃) 보러 갔다가 감기 걸려왔음. 꽃샘추위 조심요"라고 당부했다.
진해 벚꽃축제를 다녀왔다는 다음 사용자 'Hygge'는 "취소하기엔 돈이 아까워 어쩔 수 없이 와서 추위에 떨다 갑니다. 진해 벚꽃도 많이 떨어졌고 너무 추워서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다가 지금 올라가는 중입니다"라고 아쉬워했다.
'독도밀약_다까기'는 "패딩 입고 벚꽃구경이라니 새롭긴 하다"라고 씁쓸해했다.
이날 오전 날이 추웠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인 탓에 이를 반기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skky****'는 "추워도 푸른 하늘 보니 다행이네요. 며칠 전에는 중국처럼 뿌옇더니만"이라고 썼다.
'sgyh****'는 "오늘 공기 맑네요. 이런 날씨는 정말 오랜만이에요"이라고 반가워했다.
'mwle****'는 "추워도 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세먼지 없는 날만 고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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