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나이지리아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성과 어린디 149명이 7일(현지시간) 구출됐다고 국영 NAN통신이 8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군은 북동부의 보코하람 근거지 예리마리 쿠라 지역을 공격해 이 조직이 납치했던 여성 54명과 어린이 95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오니예마 은와쿠쿠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현재 인질들의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면서 "건강 검진 뒤 신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언제 납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인 보코하람은 최근 10여년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차드, 카메룬, 니제르 등을 넘나들며 테러, 납치, 교전 등 무력 행위를 일삼았다.
최근 나이지라아 군의 진압으로 세력이 위축됐지만 소규모 조직으로 분화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4월 나이지리아 치복에서 여학생 276명을 한꺼번에 납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쳤다. 아직 이들 여학생 중 100명 정도가 행방불명이다.
올해 2월에도 나이지리아 요베에서 여자 대학을 급습해 학생 110여명을 납치했다. 정부가 협상한 끝에 지난달 21일 101명이 석방됐다.
보코하람을 직역하면 '서양식 교육은 쿠란에서 금지된 것이다'라는 뜻이다. 보코하람의 무력 행위로 그간 약 2만명이 숨지고 260만명이 피란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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