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업·투잡족 과거최다 744만명…정부 '부업원년' 적극 권장

입력 2018-04-09 09:28  

日 부업·투잡족 과거최다 744만명…정부 '부업원년' 적극 권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에서 올해 본업 이외에 부업을 갖거나 투잡을 가진 사람이 사상 최고 수준인 744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가 인력난 해소 등을 위해 올해를 '부업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근무방식 도입을 권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9일 업무위탁 중개회사 '랜서스'가 지난 2월 전국 20~69세 남녀 3천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추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부업이나 겸업 인구는 744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3년전인 2015년 533만명에 비해 211만명(39.6%) 늘어난 것이다.
부업·겸업을 유형별로 보면 자택에서 할 수 있는 집필이나 전표입력 등이 16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이나 기획 등의 업무가 137만명, 정보기술(IT) 81만명, 컨설팅 61만명 등이다.
부업·투잡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2015년 2조8천억엔(약 29조원)에서 올해는 7조8천억엔(약 78조원)으로 3년만에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올해를 부업원년으로 정하고 다양한 근무 방식 도입을 통해 기업에 부업이나 겸업을 허용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부업 허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모두 부족한 인력난 해소와 소득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겨냥한 것이다.
다만 일본 최대 경제인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부업이나 본업이 기업의 기밀 유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부업·투잡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총합연구소 야마다 히사시(山田久) 수석연구원은 NHK에 "근로자와 기업 양측 모두에 플러스가 되기 위해서는 뭐든지 부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부업과 나쁜 부업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부업·투잡에 따른) 노동자의 과로를 막고 본업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