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재킷 대신 유리잔이라도…마스터스가 주는 10가지 상

입력 2018-04-09 09:30  

그린재킷 대신 유리잔이라도…마스터스가 주는 10가지 상
준우승은 은메달과 은쟁반…홀인원은 대형 크리스털 그릇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소수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서 '명인 열전'이라고 불린다.
마스터스에 초청받는 것 자체가 영광일 수 있지만, 최고 영광은 '그린재킷'을 입는 것이다.
그린재킷은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녹색 재킷이다. 1949년부터 이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35야드)에서 끝난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패트릭 리드(미국)가 우승을 차지해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다.
리드는 우승 상금 198만 달러(약 21억1천만원)와 오거스타 내셔널의 클럽하우스를 묘사한 은제 트로피, 그리고 금메달도 받았다.
그러나 우승을 못 한 선수들도 마스터스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마스터스 정보를 다룬 '오거스타닷컴'은 마스터스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10가지 특별한 상을 소개했다.
일단 그린재킷을 눈앞에서 놓친 준우승자는 은메달과 은쟁반을 받는다.
올해 대회에서는 리드에게 1타 차로 밀린 리키 파울러(미국)가 준우승했다.
마스터스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마추어에게 상도 준다.



컷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최저타수)을 낸 선수는 '실버컵'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종합계 8오버파 296타로 공동 50위를 차지한 재미교포 덕 김이 실버컵을 품에 안았다.
아마추어 최저타수 2위 선수는 은메달을 받는데, 올해 대회에는 6명의 아마추어 참가자 중 덕 김만 컷을 통과해 은메달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덕 김은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이글을 기록, 또 다른 기념품도 가져가게 됐다.
마스터스 기간에 이글을 기록한 선수는 누구나 마스터스 로고가 들어간 크리스털 하이볼 잔 2개를 받는다.
이글상은 마스터스에서 그나마 가장 쉽게 받을 수 있는 상이다.
가장 타기 어려운 상은 더블이글상(파보다 3타 적은 타수)이다. 더블이글을 기록하면 크리스털 그릇(Bowl)을 수여하는데, 이 상은 마스터스 역사에서 네 차례만 나왔다.
홀인원을 해도 대형 크리스털 그릇을 받는다.
매 라운드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데이 최저타수상으로 크리스털 꽃병을 받는다.



개막 전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는 상을 챙길 좋은 기회다.
골프장 9곳의 파 3홀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형 크리스털 그릇 모양의 트로피를 받는다.
올해 대회에서는 69세 노장 톰 왓슨이 최고령 우승을 차지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하면 크리스털 꽃병을 받는다.
올해 대회에서는 토니 피나우(미국)가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하고 격한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려 정작 본 대회에 못 나올 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또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5세 손자인 G.T 니클라우스도 할아버지에게서 건네받은 클럽으로 티샷했다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파3 콘테스트에서 깃대에 가장 가까이 공을 보낸 선수는 크리스털 항아리를 가져간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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