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C 3.0 기반 기술, 세계 최대 전시회서 선보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업체와 손잡고 외국 방송사 장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ETRI는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방송장비 전시회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NAB) 2018'에 초고화질(UHD) 방송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12일까지 계속된다.
북미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ATSC) 3.0 기반 기술이 핵심이다.
방송망을 꾸미기 위한 단일주파수망(SFN), 하나의 안테나로 여러 가구가 TV를 시청할 수 있는 공동시청 안테나 시스템, 계층분할 다중화(LDM)와 스케일러블 영상 압축(SHVC)을 결합한 멀티채널 고화질(HD) 기술 등이다.
클라우드 시스템 방식의 방송 게이트웨이(GW) 가상화 시스템 기술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ATSC3.0 시스템 표준 기술인 엠펙 미디어 전송(MMT) 방식을 이용했다.
삼성전자에선 기존 UHD 방송에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을 추가해 사실감을 높인 최신형 QLED TV를 통해 기술을 검증했다고 ETRI는 설명했다.
애니퓨쳐텍, 카이미디어, 클레버로직, 로와시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국내 기업도 공동으로 전시에 참여했다.
ETRI는 이번 전시에서 'Korea UHD On-Air'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방송사·장비 개발 중소기업과 함께 UHD 테마관을 꾸몄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우리 방송기술 우수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방송장비 기업의 외국시장 진출과 함께 국내·외 UHD TV 방송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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