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남부지역, 저수율 낮아 물부족 지속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지난달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상황이 크게 호전돼 모내기 철에 물 걱정은 없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런 내용의 '4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4∼6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용수부족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평균 강수량은 110.7㎜로, 평년(56.4㎜)의 196.3% 수준을 보였다.
4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5월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6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운문댐과 밀양댐을 수원(水源)으로 활용하는 일부 남부지역의 저수율이 여전히 낮아 지속적인 관리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7% 수준으로 파악돼 봄철 가뭄 걱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5% 수준으로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남부지역 일부 댐 저수율이 낮고, 전북지역 저수율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운문댐과 밀양댐의 물을 쓰는 대구·경남·경북의 7개 시·군은 가뭄 '심함 단계'를 보이고 있다. 광주·충남·전남의 18개 시·군은 주의 단계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을 펴고 있다. 행안부는 매주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통해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최근 '상습가뭄재해지구'를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상 자연재해개선지구 6개 유형에 추가해 가뭄 관리체계를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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