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안철수 동시겨냥 "대선 위한 디딤돌 활용 옳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9일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3선은 무리다. 민주당 내에서 후보를 교체할 때다'라는 여론이 굉장히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제 지지율과 지지세의 결집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이번 주 내로 제가 2위권으로 올라서고 결선투표에 나가게 되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시장과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동시 겨냥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차기 대선을 위한 교두보, 디딤돌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서울시민들이 다음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서울시장을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를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강구도'로 예측한 데 대해 "보수야당 사이의 주도권 경쟁이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보수야당 사이에 누가 2등을 하냐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과 바른미래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안철수 후보가 강력히 부인하지 않았나"라면서 "선거를 얼마 안 남겨놓고 그렇게 강력하게 부인했다가 말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판결에 대해선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법원의 판결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판결에 대한) 각 세력의 태도를 보면, 역사적으로 우리가 한 번 반성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을 너무 정쟁과 정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특히 이 (사태의) 발생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각 정당이 반성문을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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