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1분기 실적 분석…"공기 오염 관련 이슈에 소비자 관심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세먼지 공포가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좋은 필터 마스크 매출이 면 마스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면 마스크가 미세먼지 입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하는 'KF' 지수를 꼼꼼히 따져 필터 마스크를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편의점 CU(씨유)는 KF 인증을 받은 필터 마스크의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52%를 차지하며 전체 마스크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필터 마스크 비중은 2016년 23%에서 지난해 34%로 늘었다가 올해 급증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경보가 이어진 지난달 24∼30일 총 20여종의 마스크 제품 중 KF 지수가 표시된 필터 마스크 5종이 전체 마스크 매출의 61.9%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상품 종류도 바뀌고 있다.
CU는 추위나 전염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순면 마스크 비중을 50%에서 30%로 축소하고, 미세먼지 필터 기능을 갖춘 기능성 마스크 비중을 70%까지 늘릴 방침이다.
CU 관계자는 "미세먼지, 황사 등 공기 오염 관련 이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미세먼지에 특화된 마스크뿐 아니라 손 세정제, 물티슈 같은 위생용품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KF 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이지만 천으로 만든 마스크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F'란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건용 마스크의 성능을 인증하는 마크다.
뒤에 붙은 숫자는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 인증 기준이자 등급이다.
'KF80'은 80% 이상, 'KF94'는 94% 이상, 'KF99'는 99% 이상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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