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시리아 동구타 지역에서 7일(현지시간)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벌어져 민간인 인명피해가 나면서 사방이 이란에 화살을 돌리는 데 대해 이란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동구타 공격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고 현지 주요 매체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9일 소집될 예정이며,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면서 '제삼자'의 시각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동안 어떤 나라에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며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을 겨냥해) 동구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이며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동구타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벌어졌다는 보도는 허위라고 러시아군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짐승 같다"라고 칭하면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이란은 아사드를 지지한 책임이 있다.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도 시리아 정부에 영향력이 큰 이란과 러시아에 시리아 정부군이 비인도적 화학무기 공격을 멈추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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