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9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도 다소 올랐다. 남부 지방에서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지만 밤사이 동풍에 쓸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15.3도로 평년(17.4도)보다는 다소 낮지만, 전날(7.9도)보다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인천(12.7도)·수원(16.8도)·강릉(14.7도)·청주(17.6도) 등 중부 지방에서도 전날보다 4∼6도 올랐다. 광주(21.6도)·완도(20.1도)·대구(19.4도)·창원(20.7도)·진주(20.9도) 등 남부 지방은 평년 기온을 웃돌았다.
전날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부에서 눈·비가 내리는 등 꽃샘추위가 절정을 이룬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내일부터는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1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보됐다.
PM-2.5 농도는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북(37㎍/㎥)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나쁨'(36∼75㎍/㎥)을 기록했고, 충북·경북(35㎍/㎥), 광주(34㎍/㎥), 대전·제주(33㎍/㎥), 부산(32㎍/㎥) 등에서도 '나쁨' 수준에 육박했다.
하지만 서울 23㎍/㎥, 인천 26㎍/㎥, 경기 27㎍/㎥, 강원 23㎍/㎥ 등 중부 지방은 쾌청한 하늘을 선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대기 정체와 전날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로 남쪽 지역의 농도가 다소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밤부터 대기 확산이 차츰 원활해지면서 10일에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범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오늘 밤 동풍이 불어 미세먼지를 쓸어낼 것"이라며 "내일 대기 정체가 풀리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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