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주체로 이스라엘 지목…시리아 동조(종합2보)

입력 2018-04-09 19:51   수정 2018-04-09 21:11

러,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주체로 이스라엘 지목…시리아 동조(종합2보)

러 국방부 "이스라엘 F-15기, 레바논 영공서 미사일 8발 쏴…5발은 격추돼"
시리아 국영매체도 같은 보도…미국은 공습 부인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보고된 후 벌어진 시리아 공군기지 공습 주체로 이스라엘이 지목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모스크바 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중부 홈스주(州)에 있는 T-4 공군기지를 공습한 주체가 이스라엘군 F-15 전투기라고 밝혔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9일 새벽 3시 25분∼53분에 이스라엘공군 F-15기 2대가 시리아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 레바논 영공에서 T-4 군용비행장에 미사일을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미사일 8발 가운데 5발은 시리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매체 보도에 이어 시리아도 이스라엘 전투기가 T-4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F-15기가 쏜 미사일 여러 발이 레바논 영토로부터 날아와 T-4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보도 전까지 시리아 국영 매체는 미국을 공격 주체로 의심했다.



앞서 이날 시리아 국영 매체들은 '미사일 여러 발'이 홈스의 T-4 공군기지를 타격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번 공습으로 이란 병력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에 있는 반군의 최후 거점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으로 수십명이 숨진 후에 벌어져, 일각에서 서방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정권이 화학공격을 벌였다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격 직후 미군의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시리아 국영 매체는, 러시아 매체의 보도 후 이스라엘이 공격 주체라고 내용을 수정했다.
미국은 공습을 단행하지 않았다고 공식 부인했다.
미국 국방부는 "현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시리아 등지에서 화학무기를 쓰는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되는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로부터는 공습 단행에 관한 발표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번 공습과 두마의 화학공격 의심 사건 사이 관련성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내전 중 시리아 친정부군 시설을 수시로 공습했지만 올해 2월 이스라엘 전투기 격추 사건 같은 특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공격 사실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cjyou@yna.co.kr,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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