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성장률 2.5%와 2.7%로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투자등급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피치는 브라질이 재정 부문에서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나 외부 변동성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내수소비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 관계자는 브라질 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등급 회복을 위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조만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피치는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와 2.7%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1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피치도 2월 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난항을 겪는 데다 오는 10월 선거를 앞두고 정국 불투명성이 커지는 것도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의회의 표결 처리는 애초 이달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10월 선거 이후로 보류됐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더라도 올해 안에 표결 처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금개혁 문제는 다음 정부의 의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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