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선거에서 소셜미디어의 역할' 학술 지원

입력 2018-04-10 06:05  

페이스북, '선거에서 소셜미디어의 역할' 학술 지원
저커버그 청문회 서면 증언서 "나에게 책임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페이스북이 선거에서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는 학술기관이나 개별 학자에게 학술 지원을 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초래했고, 트럼프 캠프와 연계된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8천700만 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파문으로 곤경에 처해있는 페이스북이 악화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구상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이번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저커버그 CEO에게 다가오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에서 페이스북이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도 질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이 구상의 목적은 선거와 민주주의에서 소셜미디어가 미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학계의 선도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뿐 아니라, 페이스북이 선거의 무결성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 및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인 엘리엇 쉬라지와 연구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긴즈버그는 블로그 성명을 통해 "이 모든 노력의 근본은 사람들의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페이스북은 최근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를 포함해 페이스북 데이터의 오용으로 인한 위협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청문회에 앞서 의회에 보낸 서면 증언에서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광범위하게 이해하지 못했고, 이건 큰 실수였다"면서 "나는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운영하고 있고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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