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서 해임된 카펠로, 지도자 은퇴…"원하는 것 다했다"

입력 2018-04-10 08:16  

중국 장쑤서 해임된 카펠로, 지도자 은퇴…"원하는 것 다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유럽의 빅 클럽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잉글랜드와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파비오 카펠로(72) 감독이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카펠로 감독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RAI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러시아 대표팀을 경험하고 클럽을 한 번 더 이끌고 싶었는데, 장쑤가 내 마지막 팀이 됐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지도자 생활을 마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해온 것들에 기쁘고, 이제 해설자로 일하는 것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와 AC 밀란, AS로마 등 이탈리아 명문 팀에서 뛰고 이탈리아 대표 경험도 지닌 카펠로 감독은 지도자로 밀란, 로마,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수 클럽을 지휘했다.
1994년 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7년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 성과를 냈다.
2008∼2012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2012∼2015년엔 러시아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적장'으로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최용수 감독과 결별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해임됐다.
그는 지도자 은퇴 선언과 함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조국 이탈리아의 감독직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에 대해 "정상급 선수가 없고, 차이를 만들어 줄 리더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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