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EU대표부·양대노총 '사회적 대화 국제워크숍' 개최
"노사 상대방 관점 이해하려는 준비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유럽에서 사회적 대화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유이스 프라트스 EU 집행위원회 고용·사회·통합부서장은 10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주한EU(유럽연합) 대표부가 코트야드 남대문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유럽국가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대화에 관한 국제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산업, 개별 기업 등 다양한 차원에서 사회적 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EU의 노하우를 한국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EU의 사회적 대화 원칙·성과·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회적 대화는 EU의 경제 및 사회생활에 내재해있으며,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노동,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 고령화, 세계화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EU는 사회적 대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사회적 대화는 사용자와 노조를 대표하는 사회적 조직들에 의한 토론, 협의, 협상 및 공동행동을 의미한다"며 "노사 양자간 대화와 노사정 대화라는 두가지 방식으로 이행된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성과로는 육아휴직(1995년), 원격근무(2002년), 직장 내 괴롭힘과 폭력에 대한 합의(2007년)를 거론했다.
캐런 커티스 국제노동기구(ILO ) 부국장은 "앙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모두가 혜택을 보는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는 필수적 도구"라며 "모든 사회적 대화 당사자들은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서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려는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에리 피츠제럴드 유럽노총 사회적 대화 자문관은 "사회적 대화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부가가치를 가져오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2007년 금융위기를 극복한 유럽국가들의 공통점은 사회적 대화가 잘되는 국가였다"고 되짚었다.
이어 "유럽에서 사회적 대화가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그러나 인내와 노력, 파트너간의 조율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주한EU대표부 관계자는 "유럽연합 28개국의 문화와 전통이 모두 다르지만 사회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한국이 유럽의 사회적 대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대화를 발전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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