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로 적수 셀트리온 제쳐
'임랄디' 시판·삼성 주력사업 재편 영향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 의약품) '적수' 셀트리온[068270]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16% 오른 59만1천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13만5천원) 대비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장 초반에는 60만원까지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도 39조3천2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셀트리온(37조4천133억원)마저 밀치고 3위에 올라섰다.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2조원 차이로 셀트리온[068270]을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질주는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시판 계획과 삼성그룹의 주력사업 재편 호재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를 오는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특허권자인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와 벌여온 특허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에도 종가 기준으로 8.29% 올랐고, 거래량도 전 거래일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다 전날 한 매체가 삼성그룹이 바이오를 전자와 함께 양대 주력사업으로 재편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이에 증권사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3만원에서 61만원으로, SK증권은 39만원에서 66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6.4% 증가한 1천361억원, 영업이익은 449.1% 늘어난 204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공장에서 생산되던 제품이 2공장으로 교체되면서 비어있는 1공장에 대한 추가 수주를 이미 받은 상태인 데다 작년 말 완공된 3공장에 대한 수주 계약이 지난 2월에 발표하면서 공장 가동에 대한 의심도 해소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8월 허가를 받은 '임랄디'가 올해 10월 유럽 론칭에 나서면서 올해 4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시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