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마윈, 보아오포럼서 美겨냥 '보호주의' 성토

입력 2018-04-10 09:30   수정 2018-04-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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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마윈, 보아오포럼서 美겨냥 '보호주의' 성토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10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둘은 전날 저녁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의 만찬에서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참석자들에게 "각국은 건강한 경제 발전 지속을 위해 내부 지향적인 정책과 보호주의에 대한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에서 고립은 좋지 않으며 개방 무역이 유리하다는 점을 역사는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극심한 빈곤을 줄이고 혁신을 전파하는 데 무역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확언할 수 있다"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무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체계처럼 주어진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도 무역은 단순한 상품 교역이 아닌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무역 전쟁은 이 문제를 해결할 올바른 처방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마 회장은 "무역 문제는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아 화학 요법 치료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면서 알리바바가 미국 내 대규모 일자리 창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중산층은 더욱 많은 외국산 제품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미중 양국 간 갈등은 많은 일자리를 없애고 장밋빛 전망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양국이 무역 갈등을 바로 잡을 만큼 매우 현명하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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