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처 보고서…경북, 경남도 각각 0.9%, 1.6%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지난해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과 세종의 집값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울산, 충북·충남, 경북·경남에선 하락해 지역별 차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가계소득·부동산 시장·금융 및 원자재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서울과 세종의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3.6%, 4.3%로 집계됐다.
부산(2.4%), 대전(1.5%), 인천(1.4%), 대구(1.3%), 광주(1.3%) 등 광역시 주택가격도 지난해에 상승했다.
경기(1.7%), 강원(2.4%), 전북(2.0%), 전남(2.2%), 제주(1.7%)에서도 주택가격이 올랐다.
반면 울산(-1.1%)과 충북(-0.4%), 충남(-0.5%), 경북(-0.9%), 경남(-1.6%) 지역의 지난해 주택 매매가는 하락했다.
보고서는 "충청과 경상도 지역에선 공급과잉 부담이, 울산은 지역의 주력산업 침체가 주택 매매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상도 지역의 경우 지역 경기 침체도 주택가격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2017년 대부분 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년(2016년)에 비해 증가했으나 부산과 제주는 상승률이 둔화했다"며 "울산은 하락세로 바뀌었고 2016년에 하락했던 경남은 하락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이 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94만7천 건으로, 전년 대비 약 10만6천 건이 줄었다.
대부분 지역의 주택 거래량이 감소했는데 특히 수도권(-6천400건), 부산(-2천200건)의 거래량 감소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한편 가계소득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근로소득 등 경상소득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났다.
2017년 4분기 근로자가구(487만4천 원)와 근로자외 가구(372만9천 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5.4% 증가했다.
근로자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50대(6.4%)와 30대(5.4%)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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