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현지 위험요소 평가…외교부, 임시 영사사무소 운영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부는 러시아월드컵(6월14일∼7월15일)에 참가하는 한국인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국가정보원·경찰청·소방청 등 15개 관계기관 위원들(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먼저 국정원이 러시아월드컵과 관련해 현장점검 등을 통해 현지 위험요소를 평가했다.
또 외교부는 테러 등 사건·사고 발생 시 피해자 지원과 분실 여권 발급 등 영사업무를 위해 현지에 대테러센터·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임무 분담 및 조정안도 점검했다.
대테러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치안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지난해 10월 '이슬람국가'(IS)가 러시아월드컵 테러를 암시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고, 올해 3월 9일에는 독일 연방수사국이 월드컵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테러대책실무위는 또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31일∼9월15일) 관련 테러대책도 논의했다.
정부는 평창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단 한 건의 사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회 기간 중 경남지역에 테러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국정원과 경찰청은 개최지역 내 테러위험 요소를 면밀히 분석해 취약시설 대상 테러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테러대책실무위는 내년에 열리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포함해 테러활동이 필요한 국내·외 주요 행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테러대책실무위는 이와 함께 2016년 작성한 '테러위기관리 표준매뉴얼'을 정부조직 개편, 신종 테러수법 등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보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사항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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