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도 고전' 보해, 전라도 정도 천년주로 '승부수'

입력 2018-04-10 09:59  

'안방서도 고전' 보해, 전라도 정도 천년주로 '승부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소주 시장에서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에 고전하는 보해양조가 전라도 정도 천년주로 승부수를 띄운다.
10일 보해양조에 따라면 보해양조는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주를 이달 말 출시한다.
'기념주 의미'대로 광주·전남의 전통을 되새기고, 지역민들 자긍심과 애향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출시된다.
기념주의 공식 상표 브랜드는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보해양조는 최근 공모전을 통해 네이밍 부문에서는 '천년애(愛)'를, 브랜드 디자인 부문에서는 '청년해로'를 각각 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전라도 정도 천년주는 희석식 소주로 현재 브랜드 명칭과 알코올 도수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가 고려돼 브랜드 명칭과 알코올 도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대중 소주 알코올 도수가 17.8도이고, 참이슬이 최근 신제품 소주 알코올 도수를 17.2도로 내리기로 한 것 등을 토대로 알코올 도수를 정하기로 했다.
보해양조는 전라도 정도 천년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보해양조의 주력 상품인 '잎새주'가 '참이슬'과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소주 시장 안팎에서는 '보해의 승부수 카드'로 읽혀진다.
참이슬의 전국 평균 시장점유율이 약 50%에 달하는 가운데 참이슬의 보해양조의 '안방'인 광주·전남에서 시장점유율을 점차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역 젊은층이 잎새주보다 참이슬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보해양조는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전라도 정도 천년주 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광주시, 전남도와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 슬로건과 엠블렘 사용 협약을 체결했고 광주시, 전남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기념주 여론조사를 하는 등 여론주도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전라도 정도 천년주 출시를 전후에 홍보를 강화한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주가 지역 소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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