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졸업 한경희 대표 "삶의 질 높이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제2의 도약"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스팀 청소기로 주목받으며 한때 여성 벤처기업을 상징했던 한경희생활과학이 스팀다리미를 새롭게 내놓으며 제2의 도약을 한다.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초고압 스팀다리미 '듀오스팀'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3월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한 뒤 내놓은 첫 제품이다.
듀오스팀(GS-7000)은 스팀다리미와 열판 다리미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듀오스팀은 4바(bar·기압 단위)의 고압력으로 세탁소 다리미만큼 강력한 스팀분사력으로 구김을 손쉽게 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ℓ의 대용량 물통으로 장시간 스팀 분사가 가능하고 과열방지 시스템도 적용됐다. 소비자가격은 26만9천원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생활가전 업체로, 스팀 청소기로 주목을 받았다.
창립 11년 만에 매출이 1천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사를 키웠지만, 스팀 청소기 이후 출시한 화장품, 전기 프라이팬 등 새 제품이 실패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회생 절차를 밟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3월 4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다른 신제품인 물걸레 청소기는 지난해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방송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기도 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판매처로 비용이 많이 드는 홈쇼핑에서 렌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한 대표는 "서비스 인력을 확보해 물걸레 청소기 등 신제품을 렌털 판매해 이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어려운 상황을 지나오면서 고객들의 신뢰에 커다란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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