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고원지대 실사격훈련…"대만 공격 가상" 추정

입력 2018-04-10 13:00  

중국 공군 고원지대 실사격훈련…"대만 공격 가상" 추정
훈련 난도 높여 가상 목표물의 10분의 1 크기 과녁 사용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공군이 대만 공격을 가상해 서부 고원지대에서 실사격훈련을 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방군보를 인용, 최근 인민해방군 공군여단이 고원지대에서 첫 실탄 발사훈련을 하면서 4대의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를 사용해 목표물을 모두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대만을 관장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공군여단은 이번 훈련에서 고원지대의 각기 다른 시간, 기후조건, 다른 목표물을 상대로 수차례 실탄 발사를 했다.
또 훈련 난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형과녁 대신 가상 목표물의 10분의 1 크기의 과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을 실시한 구체적인 지역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군사평론가인 쑹중핑(宋忠平)은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대의 탄도(彈道:발사된 탄환·로켓이 날아가며 그리는 궤도)는 평지와 다르다"며 "조종사가 사격을 조정하는데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고원의 산소 부족이 조종사에게 육체적 부담을 안긴다"고 설명했다.
제트 전투기가 고산지대를 비행할 때 난기류를 만날 수 있고 갑작스러운 모래바람이 조종사의 시야를 가릴 수도 있다.
쑹 평론가는 "이런 상황에서 명중률 100%를 기록한 것은 공군이 주둔하지 않고 극한환경·지리에서 공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쑹 평론가는 또 "보도를 볼 때 이번 훈련이 중국군 서부전구 관할지역에서 실시된 것으로 보이며 군이 교차지역 전투력 필요성을 강조함을 알 수 있다"며 "훈련은 대만 섬 고원지대인 화롄 현의 공군기지 공격 상황을 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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