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취약지역 판세 분석…권리당원 지지율 제고 총력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구별 후보 간 지지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세 후보는 지지기반이 우세한 자치구를 텃밭으로 삼아 약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광산구의 경우 1위 후보인 이용섭 후보의 세력권이기도 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략 지역이자 최대 접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3인은 그동안 7명의 후보난립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광주 5개 자치구별 경쟁구도가 3자 구도로 확연해지고 있다고 보고 이를 공략할 대책 수립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 18∼20일 예정된 광주시장 경선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후보마다 자치구를 우세지역과 취약지역으로 나눠 그에 맞는 지역별 경선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반 시민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략은 물론 경선 키포인트를 쥐고 있는 자치구별 권리당원 대응전략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 유권자 수는 117만여명으로 이중 북구(35만7천명)와 광산구(30만5천명)가 가장 많다.
서구(24만7천명)·남구(17만7천명)·동구(8만2천명) 순이다.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5만여 명의 광주지역 민주당 권리당원 자치구별 분포도 유권자 분포와 비슷할 것으로 민주당측은 예상한다.
북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했던 강기정 후보는 북구를 우세지역으로, 서구을 지역위원장인 양향자 후보는 서구를 자신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광산에서 2선 국회의원을 했던 만큼 광산을 자신의 표밭으로 여기고 있다.
남구의 경우 남구청장 출신 최영호 전 후보가 강기정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강 후보 지지율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 수가 가장 적은 동구는 압도적인 지지 후보가 없는 상태지만 동남을 지역위원장인 이병훈 전 후보가 이용섭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점이 변수다.
지역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인구가 가장 많은 광산구에 쏠린다.
이곳은 이용섭 후보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이 강기정 후보 단일화에 합류하면서 후보 지지율이 혼전 양상이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단일화 이후 오히려 늘어 난 것으로 알려져 후보마다 대응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수성 전략에, 강기정 후보와 양향자 후보는 이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격 전략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후보마다 광산구 대응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유권자와 당원 접촉을 기존보다 대폭 늘리고 있다.
'집단속'에 나선 이용섭 후보 측은 다른 자치구 공략을 동시에 벌이느라 더욱 분주한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의 강기정 후보 단일화 합류에도 지역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광산구내 이용섭 지지자들이 경쟁 후보 단일화 이후 오히려 더 뭉치고 있어 단일화 영향은 미미하지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표 단속에는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광산구 표심의 향방이 민주당 시장 경선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용섭 후보 10% 감산 적용으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경우 광산 지지율이 이용섭으로 몰리느냐 아니면 분산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일반 유권자 표심은 앞으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권리당원 다를 수 있다"며 "권리당원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광산구가 그 대표적인 선거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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