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라돈 초과 검출 학교 절반 북부에 집중

입력 2018-04-10 15:42  

충북 라돈 초과 검출 학교 절반 북부에 집중
제천환경운동연합 "화강암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대책 필요"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Radon) 농도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충북의 학교 10곳 중 5곳이 북부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환경운동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충북의 초·중·고등학교 492곳 중 53곳이 라돈의 권고 기준치(148Bq/㎥)를 초과했다"며 "초등학교 36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3곳, 기타 1곳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주가 17곳, 제천 6곳, 단양 5곳 등 북부권 28개 학교의 라돈 농도가 초과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농도가 초과 검출된 충북의 학교 53곳 중 52.8%가 북부권에 몰려있는 셈이다.
이런 사실은 더불민주당 신창현 의원실이 교육부를 통해 확보한 '2017 학교 실내공기 질자료'에서 확인됐다.
김진우 제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라돈은 화강암이 분포한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화강암이 많은 지형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은 이 지역 학교 건물을 점검하는 동시에 노출 요인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돈은 비활성기체로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무색무취한 기체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침투,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물질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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