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바꾼 학교 풍경…심한 날 야외수업 실종

입력 2018-04-10 15:42  

미세먼지가 바꾼 학교 풍경…심한 날 야외수업 실종
충북 지난달 학업 중 PM-2.5 등 주의보 2번 발령
실내 수업 전환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교육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각급 학교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실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에서 PM-2.5와 PM-10 등 미세먼지 주의보가 권역별로 모두 4차례 발령됐다.


지난달 13일 정오 북부권역에 PM-10 주의보가 발령돼 1시간 동안 유지됐다.
이어 24일에는 오후 8시 북부 권역에 PM-2.5 주의보가, 오후 10시 중남부 권역에 PM-2.5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이들 권역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25일 오후 해제됐다.
26일은 중남부 권역에 PM-2.5 주의보가 정오부터 3시간 동안 이어졌다.
도교육청이 평일 학업 중이던 13일과 26일의 학교급별 미세먼지 대응 상황을 파악한 결과 13일 북부 권역 329개교 가운데 327개교가 실내수업을 했다. 체육 활동, 현장학습은 실내수업으로 대체했다.
2개교는 강원도 평창으로 전교생 체험학습을 떠나 미세먼지 조처를 하지 않아도 됐다.
또 329곳 중 253곳은 실외수업 대체 계획 수립, 학부모 비상연락망 구축, 실외수업 자제, 실내 공기 질 관리, 실외수업 단축·금지, 수업시간 조정, 임시 휴업 등 단계별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교육을 했다. 이 교육은 평상시에도 한다.
26일에는 중남부 권역 491개교 모두 실내수업을 하거나 실내수업으로 대체했고, 401개교는 미세먼지 대응 교육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 미세먼지 업무 담당자들과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수시 체크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 124곳의 416개 학급에 공기청정기를 임대해 설치하기로 하고 2억4천960만원의 사업비를 최근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했다.
충북은 작년 현재 유치원을 포함해 전체 9천358개 학급 중 20%만 공기순환장치(1천239학급), 공기청정기(416학급), 냉난방기 겸용·기타(251개 학급) 등 공기정화장치를 갖췄다.
이번 추경예산 반영으로 공립유치원과 특수학교는 공기정화장치를 모두 갖추게 됐다.
지난 5일 정부는 3년 안에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환기설비나 공기청정기 등 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발표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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