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여군' 출신 덕워스, 미 상원의원 재임중 첫 출산

입력 2018-04-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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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여군' 출신 덕워스, 미 상원의원 재임중 첫 출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태미 덕워스(50·민주·일리노이) 미국 상원의원이 9일(현지시간) 둘째 아이를 낳아 미 역사상 처음으로 상원의원 재임 중 출산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덕워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자신의 출산 소식을 알렸다.
덕워스 의원은 세계 2차대전 중 간호사 겸 군 장교로 참전한 남편의 고모할머니의 성함을 따 아이 이름을 '마일리 펄'로 지었다며 "나와 남편, 큰딸 모두 우리 가족의 새 구성원을 맞이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가족과 친구들, 우리 가족을 완성하기 위한 수십 년의 여정을 모든 노력을 다해 도와준 훌륭한 의료진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1993년 결혼한 덕워스 의원은 수차례의 체외수정 시도 끝에 2014년 첫 딸을 낳았으며 4년 만에 다시 둘째 딸을 얻었다.
미 연방의회 의원이 임기 중 출산한 사례는 있지만 모두 하원 소속이었으며 상원의원이 출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덕워스 의원이 첫딸을 낳았을 때는 하원 의원이었다.



태국 출생 혼혈인 덕워스 의원은 '현역 상원의원 최초 출산' 외에도 각종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여성 최초이자 아시아계 최초의 미 육군 헬기 편대장으로 2004년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그는 이라크군의 로켓 추진 수류탄 공격을 받아 두 다리를 잃고 오른팔에 중증 장애를 입었다.
2014년 제대한 그는 일리노이주 보훈처장과 연방 보훈처 차관보를 거쳐 2012년 연방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으며, 2014년 재선 성공 후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나서 상원 내 두 번째 아시아계 의원이자 첫 참전 여성 의원이 됐다.



덕워스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워킹맘'으로서의 경험 덕에 맞벌이 가정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양육은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며 남녀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자 경제적인 문제"라며 "상원의원과 엄마라는 역할을 조율하기가 어렵지만 일하는 부모가 나 혼자이거나 특별한 사례가 아니며 자녀들로 인해 더 내 일에 헌신하게 되고, 어느 곳에나 있는 근면한 가족을 위해 더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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