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韓원전에 실망 안할 것"…슬로바키아에 '세일즈외교'

입력 2018-04-10 16:53   수정 2018-04-10 16:58

문 대통령 "韓원전에 실망 안할 것"…슬로바키아에 '세일즈외교'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UAE도 기술력·안전성·경제성 칭찬"
신공항 건설 참여도 희망…키스카 대통령, 4차산업혁명委 관심 표명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협력과 과학기술·연구개발 협력 등 양국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로바키아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수교 25주년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방문 시 UAE 지도자들과 국민이 한국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안전성·경제성과 함께 사막이라는 악조건에서도 공사기일을 완수한 책임감에 대해 수차례 칭찬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작년 한국형 신형 가압경수로가 적용된 신고리 3호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하는 등 우리 원전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브라티슬라바 신공항 건설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데 한국 기업들이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 권익과 복지, 소외 계층을 포용하고자 하는 키스카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사람이 먼저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제 신념과도 통한다"며 "양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 가치를 토대로 짧은 기간에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역량이 지난 25년간 160배 이상 증가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교역 품목의 다양화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 구조가 상호 호혜적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1인당 자동차 생산량이 가장 많은 슬로바키아에서 우리 기업들이 일익을 담당하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에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한국 진출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비(非)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대(對)슬로바키아 직접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위 투자국이다. EU 국가까지 포함하면 5위 투자국이다.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의 빈부 격차, 청년실업률, 지역 간 격차 문제 등을 풀어야 할 숙제로 거론하며 한국의 교육제도와 청년 스타트업 정책,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위가 대통령 직속인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정부가 주도해 민간 분야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공동대응을 위한 미래성장 동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자"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슬로바키아가 우리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계속된 지지를 당부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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