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KBS수원센터 부지 개발계획 철회

입력 2018-04-10 18:18  

수원시, KBS수원센터 부지 개발계획 철회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KBS수원센터 부지의 30%에 주거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려던 경기 수원시가 한 달여 만에 변경계획을 철회했다.

수원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시기본계획 변경안 검토과정에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내용 구체성, 공공 기여도 확실성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면서 "세부계획·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도시기본계획변경안에서 KBS수원센터 부지 개발계획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달 6일 팔달구 인계동 468번지에 있는 KBS수원센터 전체 부지의 30%(4만9천918㎡)에 주거시설 건립을 허용하고, 공원용지로 묶인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자연녹지로 변경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KBS수원센터는 지난 2011년 수원시가 관내 61개 지역의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자연녹지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문화·방송통신시설로 용도가 바뀐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수원시가 지난 2010년 '주거용도 불허'를 조건으로 KBS수원센터 부지를 자연녹지에서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준 것이 첫 번째 특혜이고, 최근 KBS가 수원센터 부지의 30%를 주거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에 요구한 것이 두 번째 특혜"라고 지적하며 "수원시는 절대로 특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특혜 논란이 제기되자 수원시는 지난 4일 경기도에 '203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KBS 수원센터 개발계획안을 뺐다.
수원시는 그러나 "해당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다시 접수되면 지역 경제·문화 기여도, 공공성·지속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면서 "지역 주민·시민사회단체 등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수원시와 시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계획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KBS 수원센터 개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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