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⅔이닝 2실점…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가 역전패 충격 속에서도 '토종 에이스' 위용을 되찾은 이재학의 호투를 위안으로 삼았다.
이재학은 10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 7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0으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심우준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게 아쉬울 뿐이었다.
이재학은 시즌 2승째를 눈앞에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9회초 불펜이 kt에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kt 유한준이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역전 3점포를 터트린 것이다.
NC는 4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이날 경기의 수확은 이재학의 부활을 확인한 것이었다.
이재학은 올해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고,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기대를 높였다.
이재학은 NC가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 10승 5패 1세이브를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2016년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5승 7패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제 자리를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장현식, 구창모 등 후배들에게 토종 선발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도 구겼다.
이재학은 올해 절치부심한 듯 선발로 복귀했다.
그리고 '스트롱베리'로 불리던 확고한 에이스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스트롱베리는 힘껏 투구할 때 얼굴이 빨개지는 이재학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이재학은 올해 첫 등판인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리고 이날 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재학은 작년에도 때때로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부진에 빠지고는 했다.
하지만 이날 이재학은 완벽한 피칭으로 기복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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