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투런포로 기선 제압
(대구=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인 두산 베어스에는 붙박이 4번 타자가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타자들의 타순을 조정하지만, 공격의 핵심인 4번 타자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김없이 김재환을 배치한다.
그만큼 그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재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경기에도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1회초 벼락같은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교체될 때까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8에서 3할대(0.300)로 올라섰다. 홈런은 올 시즌 4호다.
두산은 8-1로 완승해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를 마친 김재환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타격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오늘 홈런은 공격적으로 임하는 상황에서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생각만큼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았다.
하지만 2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를 기록하며 앞으로 맹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그동안 안 맞을 때 동료들이 응원해준 게 큰 힘이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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