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11일 미국과 분쟁 우려에 대한 러시아 증시의 폭락 영향이 러시아와 일부 원자재에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러시아 RTS 지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11.44% 급락하며 크림반도 분쟁이 고조됐던 2014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루블화 가치도 4% 넘게 내려 루블/달러 환율이 60루블 선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러시아가 지원해온 시리아 군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면서 미국이 군사 공격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 관료와 신흥 재벌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러시아 증시 폭락은 해당국 증시와 통화, 원자재 기업 주가 급락에 따른 알루미늄에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제재 강화는 러시아 산업보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발을 묶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는 유가 흐름 아래서 러시아 경제가 큰 어려움에 부닥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결국 악재에 휘둘리는 러시아 내 금융 변수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는 있겠지만, 2016년 4분기 이후 개선하고 있는 러시아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급락은 다소 과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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