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소형SUV '엔씨노' 출시…정의선 직접 공개

입력 2018-04-11 09:53  

현대차, 중국 소형SUV '엔씨노' 출시…정의선 직접 공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ENCINO)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엔씨노 출시 행사를 열었다고 11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 현대차 관계자와 베이징현대 임직원, 중국 주요 매체 기자단과 딜러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엔씨노는 중국 고객의 취향을 더한 디자인에 주행 성능,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SUV에 비해 낮고 넓어 보이는 형태이며,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가 위아래로 나뉜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범퍼 가니쉬(아머)가 적용됐다.
레드 투톤 루프와 새로운 모양의 포그 램프(안개등), 샤크 안테나(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차량 안테나), D-컷 스티어링 휠(상·하단이 평평한 운전대)은 중국 전용으로 고안된 디자인 요소다.
엔씨노에 탑재되는 현대 스마트 센스에는 ▲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 차선이탈 경고(LDW) ▲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 후측방 충돌 경고(BCW) 및 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 첨단 안전사양이 포함됐다.
편의사양으로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DuerOS), 원격제어가 가능한 '블루링크' 등을 갖췄다.
현대차에 따르면 엔씨노가 속한 소형 SUV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차급 중 하나다.
2013년만 해도 5개 차종 21만1천여대 규모였으나 작년에는 16개 차종 67만6천여대가 팔리며 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졌다.
베이징현대 모델 중에서는 2014년 출시된 ix25가 지난달까지 29만8천여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하며 중국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베이징현대는 엔씨노로 중국 내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의 댄스 경연 프로그램을 협찬하고 디지털 홍보를 강화하는 등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정의선 부회장은 "엔씨노는 현대차가 글로벌 젊은 세대의 생활 방식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SUV"라며 "베이징현대는 엔씨노를 통해 중국의 젊은 고객들이 더욱 즐거운 삶을 누리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현대는 최근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최적화되고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올 하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신에너지차를 확대 투입하고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친환경 기술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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