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서초역 인근 교통섬이 '어린이 천국'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동 1498-1번지 일대 교통섬을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육·보육 공간인 '서리풀 어린이 광장'으로 조성해 17일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리풀 어린이광장에는 컨테이너 30개를 조립해 만든 2층 건물 3개 동이 들어선다. 건물 외벽은 노랑, 주황, 초록 등 화려한 원색으로 덧입혔다.
이곳에는 서울 시내 최초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그림책 도서관이 들어선다.
1층에는 동화책·화보·아트북 등 그림책을 볼 수 있는 '그림책 자료실'과 스트리밍 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듣는 소리 놀이터'가 있다. 2층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이야기 놀이터'와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소극장을 마련했다.
도서관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서리풀 어린이 광장은 장난감 400여 점을 갖춘 '장난감 도서관'도 갖췄다. 누구나 연회비 1만원을 내면 손쉽게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각 건물 옥상에는 야외 테라스 '하늘공원'을 조성했고, 광장 주변은 나무를 심어 도심 속에서 숲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볼라드, 보도, 나무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광장 인근에는 지난해 1월 문을 연 '서초모자보건지소'도 자리해 임신 준비, 출산, 육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 일대가 어린이 보육·문화 중심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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