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강점이던 NC, 불펜 부진에 마운드가 흔들

입력 2018-04-11 10:47  

불펜이 강점이던 NC, 불펜 부진에 마운드가 흔들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의 강점이던 불펜이 올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일까지 14경기를 치른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5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친다.
지난해 NC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32로 2위였다. 1위 두산(4.31)과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작년 NC는 선발투수가 약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05로 전체 7위였다.
그런데도 NC가 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것은 불펜의 힘이 컸다.
물론 NC는 작년에도 '불펜 과부하'로 후반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그 불펜이 올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부진으로 불안감을 주고 있다.
10일 kt wiz전은 선발투수 이재학의 눈부신 호투가 빛났다. 막판에 심우준에게 2점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7⅔이닝 2실점으로 4-2 리드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9회초 NC는 kt에 역전을 당했다.
강윤구가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고 내려갔다.
이어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등판했다. 그런데 임창민은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주고 유한준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우중 혈투'에서도 NC 불펜은 견고하지 못했다.
5-3으로 6회말 1사 1, 2루에서 원종현이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에 볼렸고, 김재환과 오재일에게 연속 볼넷을 던져 5-5 동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김진성도 김재호에게 볼넷을 던져 5-6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8회초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임창민이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유원상도 이날은 10-9로 다시 앞선 9회말 2점을 내주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이 경기는 빗속에서 열려 투수가 정상적인 투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NC가 자랑하는 필승조 투수들이 총출동하고도 역전패해 더욱 아쉬움이 컸다.



원종현의 평균자책점은 13.50에 이르고, 임창민도 6.43이라는 어색한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김진성은 4.91이다.
오히려 올 시즌 NC는 선발투수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NC의 14경기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2.63으로 전체 1위다. 하지만 선발승은 4차례에 불과하다.
앞선 사례처럼 동점이나 이기는 상황에서 8·9회 역전을 당한 경기가 5차례(3월 28일 한화전, 1일 롯데전, 5일 삼성전, 8일 두산전, 10일 kt전)나 된다.
유원상, 정수민, 강윤구, 배재환 등이 NC 불펜에 새로운 힘을 주고 있지만, 기존 투수들의 초반 부진은 달갑지 않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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