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시민단체 모임 '미세먼지 줄이기 나부터 시민행동(미행)'은 "운전면허 학과시험에 미세먼지 관련 문항을 신설해 자동차로 인한 미세먼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11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운전면허 학과시험은 안전운전에 필요한 교통법규 위주로 출제되고 있어서 자동차 배출가스 등으로 인한 미세먼지에 관한 내용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세먼지의 주요 발생원 중 하나가 경유차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운전면허 시험에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이해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사전예방 차원의 운전 습관 및 차량 관리 등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예시 문항도 제안했다. 미세먼지의 개념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경유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과속·급제동이 아닌 '정속 운전'을 해야 한다는 점, 저공해자동차 구매 시 받는 혜택 등이 내용에 담겼다.
미행은 "차량 운전자가 면허시험 단계부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해 이해하고 친환경적인 운전 습관과 차량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도로교통공단에 시험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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