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꽃샘추위로 경북도 곳곳에서 과수 꽃잎이나 작물 등이 시드는 피해가 발생해 농민이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냉해는 경주, 고령, 성주, 김천, 상주, 문경, 영천, 포항, 경산, 영덕 10개 시·군에서 나타났다. 피해 규모는 601.4㏊에 이른다.
피해가 난 10개 시·군에서는 지난 7∼8일 오전 기온이 영하 3.6도까지 떨어지거나 서리가 내렸다.
지난 8일 새벽 기온이 영하 2도로 떨어진 고령군 개진면 등에서는 감자 재배농가 576가구(260여㏊)가 냉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재배농민 등은 오는 5월 말 예정인 수확 시기가 10일 정도 늦어지고, 수확량도 20∼3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본다.
고령군은 예비비 8천만원을 편성해 피해 농가에 복합식물생육개선제 등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성주군에서도 참외, 배, 감자 등을 재배하는 203개 농가 밭 119㏊에서 냉해가 났다.
이밖에 경주(134.2㏊), 김천(51.2㏊), 상주(45㏊), 문경(35.6㏊), 영천(30㏊), 포항(25㏊), 경산(25㏊), 영덕(8.5㏊) 등에 있는 사과, 자두, 복숭아, 블루베리 등 재배농가도 이상 저온에 따른 피해를 봤다.
경북도는 오는 5월 9일까지 피해 지역 정밀조사를 한 뒤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는 추정치이며 정밀조사에 따라 증감할 수 있다"며 "피해 농작물 긴급 병해충 방제 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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