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제2공항 반대 절반 넘어…과잉관광 등 우려"

입력 2018-04-11 13:35   수정 2018-04-1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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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제2공항 반대 절반 넘어…과잉관광 등 우려"
반대범도민행동·제주대 연구센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에 찬성하는 도민이 처음으로 과반 이하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과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11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2공항 건설계획에 대해 해당 지역과 그 인접 지역인 성산읍·남원읍·표선면은 55.5%로 다른 곳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다른 방안으로 공항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답변이 34.5%, '공항 시설 확충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6.2%다.
다른 확충 방안으로는 '현 제주공항 확장'이 53.2%로 과반이고 '정석비행장 활용' 23.9%, 새로운 공항입지 선정은 21.1%였다.
도민행동 등은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직후인 2015년 12월 71.1%, 2016년 2월에는 52.2% 등으로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과반이 넘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과잉관광과 환경 보전 등의 이슈가 반영되고 다른 방안을 원하는 도민도 있어 과반 이하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특정 지역에 수혜를 집중하는 기존 대형 토목사업 위주의 개발 방식으로는 지역균형발전 요구도 부응할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리서치가 지난 5일 유선 전화로 19세 이상 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며, 신뢰 수준은 95%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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