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최근 갑작스러운 영하의 기온 때문에 울산 대표 과일인 배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 7일과 8일 지역 일부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에서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개화 중인 과수 피해가 322ha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물별 피해 규모를 보면 배가 320㏊(울산 전체 900여 ㏊)로 가장 컸다.
배는 배꽃이 수정돼야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데 영하로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배꽃이 얼어붙었다.
이어 오디 1㏊, 블루베리 1㏊ 규모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농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이상저온 때문에 피해를 본 과수 농가는 읍면동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후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밀조사는 육안 관찰로는 쉽지 않아 어린 과일(乳菓)이 맺히는 4월 말에서 5월 이후 할 계획이다.
울산 전체 과수 농가 피해를 확인한 것이 아니어서 조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면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시는 피해 농업인의 경영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피해 농가에는 농약대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가 났거나 우려되는 과수원은 적화(摘花·꽃 따기) 중단, 적과(摘果·열매솎기) 늦추기 등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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