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님 "사랑받으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입력 2018-04-11 14:56  

마가 스님 "사랑받으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하세요"
상처 입은 청춘 위한 메시지 담아 '마음충전'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사랑받고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첫 번째 해야 할 일은 자신이 먼저 자신을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 노량진 고시촌에 '마음충전소'를 연 마가 스님이 젊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책 '마음충전'을 펴냈다.
스님은 11일 인사동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심각한 청년실업, 세대 간의 갈등 등으로 상처 입은 젊은 영혼들에게 보내는 마음충전의 메시지"라며 "젊은이들을 치유하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에 실린 짧은 글들은 스님이 10여년간 지인 2만5천여명에게 매일 아침 보낸 명상 문구와 SNS에 올린 글 중에서 가려 뽑은 것들이다. 단 하나뿐인 자신을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방법, 자신을 아껴주는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 이를 통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자비의 마음을 베푸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박광성 한언출판사 대표는 "독서의 수고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가볍고 소프트하게 만들고 정가도 6천900원으로 최소화했다"며 "가볍지만 부처님 말씀의 역사적 깊이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이자 홍은동 현성정사 주지인 스님은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과 명상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면서 명상 보급에 힘써왔다. 노량진에 작년 11월 문을 연 '마음충전소'는 누구나 마음껏 들러 차 한잔 하면서 상담도 받고 명상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당초 청담동에 선원을 열 계획이었던 스님은 한 60대 여성 불자로부터 9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외아들이 낙방을 거듭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21살에 출가한 스님 역시 젊은 시절 가족을 등진 아버지에 대한 원망 때문에 힘들어하다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이 청년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한다.
"'노량진에서 10만명의 청년들이 헤매고 있는데 그동안 불교는 무엇을 했느냐, 스님들은 무엇을 했느냐'는 원망 섞인 목소리를 듣고 종교가 절실한 이들은 상처 입고 소외된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바꿨습니다. '나 역시 젊은 시절 누가 내 손을 잡아줬다면 자살 직전까지 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어린 나를 보듬어주는 심정으로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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