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정권 핵심실무자 vs 5·18단체도 문제없다고 결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시절 청와대 근무경력이 강기정 예비후보의 문제 제기로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 통합경선대책본부는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후보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4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청와대 사정수석비서실에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사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인 4급 서기관으로 이 후보는 핵심실무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이 후보의 상관은 김종건 사정수석으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관련 대책회의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했다"며 "이 후보는 당시 전두환의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후보 선대본부는 "이 후보가 출세 지향적인 관료였든지, 영혼 없이 명령을 따르는 공직자였든지 전두환 정권의 청와대 핵심실무자였던 사람이 광주시장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섭 후보는 이날 5·18 기념재단에서 가진 5·18 3단체와 간담회에서 이를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경력에 대해서는 2010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5·18 단체가 검증했던 사안인데 이를 또 거론하며 부역 운운하는 것은 근거 없는 비방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간담회에서 양희승 5·18구속부상자회장도 "이용섭 후보의 과거 청와대 근무경력에 대해 5·18구속부상자회는 2010년 이미 철저하게 검증했다"며 "당시 임시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문제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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