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특조위서 '황전원 사퇴 촉구' 삭발식

입력 2018-04-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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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 특조위서 '황전원 사퇴 촉구' 삭발식
"사퇴 안하면 강제로 끌어내릴것"…황전원 위원, 전원위원회 참석 못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 황전원 위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제지로 특조위 회의에 또 참석하지 못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특조위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전원위원회에 앞서 황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했다.
회의실 입구에서 삭발한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황 위원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사퇴하지 않으면 강제로 끌어내리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하자 유가족 30여명이 "사퇴하라"를 외쳤고, 일부는 회의실 출입문을 막아섰다.
유가족의 제지로 10여분간 회의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던 황 위원은 결국 말없이 발길을 돌렸다. 황 위원은 유 위원장이 삭발하는 모습을 한동안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2014년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조위원에 임명된 황 위원은 세월호 특조위가 이른바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조사키로 하자 회의 도중 퇴장한 바 있다.
그는 위원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도 했다.
황 위원이 세월호 특조위 내부에서 조사 활동을 지속해서 방해했다고 주장해온 유가족들은 그가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사회적참사 특조위원에 임명되자 강하게 반발해왔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1차 전원위 때는 황 위원이 회의실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그와 유가족들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황 위원은 이달 3일 열린 제2차 전원위 회의에는 유가족들 제지로 아예 들어가지 못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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