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주자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전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 간 TV토론이 성사됐다.
민주당이 오는 16일 주최하는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토론회를 SBS가 중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TV토론 시간은 확정되지 않아 계속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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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양기대·전해철 두 주자의 잇따른 TV토론 요구에 소극적이던 이재명 전 시장이 "경기도지사 경선을 위한 토론 요청을 모두 수용한다"고 입장을 선회, 3자 토론이 더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이 전 시장은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당 주최는 물론 공신력 있는 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는 횟수, 주제와 관계없이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아닌 예비후보는 후원이 금지된 관계로 (토론회 참여로 인해 발생하는) 후보의 사비 부담이 과중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선 일정(18∼20일)이 다가오면서 양 전 시장과 전 의원 측은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경선 주자들을 검증할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며 이 전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왔다.
이 전 시장 측 김남준 대변인은 "TV 중계 허용은 물론이고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토론 자리라면 응하겠다는 것이다. 상대 후보 측과 토론 횟수, 시기 등에 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세 경선 주자가 모두 토론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당 주최 토론회에 앞서 3자 토론이 성사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정치개혁을 준비하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모임'(정준모)이 세 주자에게 오는 14일 토론회(국회의원회관)를 제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 측은 "14일 토론회의 경우 미리 잡혀 있는 일정들을 조율한다는 가정 하에 참석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일정을 조율중인 단계로 참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선거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3자 토론이 이뤄지는 만큼 선두 주자인 이 전 시장은 굳히기를, 추격에 나선 양 전 시장과 전 의원은 역전을 위한 승부수 던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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