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장 "미중 무역 갈등, 위안화 절하로 해결 안해"(종합)

입력 2018-04-1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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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장 "미중 무역 갈등, 위안화 절하로 해결 안해"(종합)
"신중한 통화정책 실시…금융ㆍ서비스업 단계적 개방 추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이 최근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방법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이강 행장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진의 보아오포럼에서 "중미 무역 마찰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이므로 반드시 이성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방식으로 무역 갈등을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주요 2개국(G2)인 중미 양국 간의 무역적자 또는 무역 불균형 문제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이러한 불균형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무역 불균형은 거시경제의 문제로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에 따라 미국 정부의 예산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 정책에 대해선 "중국은 계속해서 신중한 통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올해 내 상하이 증시와 런던 증시에서 주식을 교차 거래하는 후룬퉁(호<삼수변에 扈>倫通)을 개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전에 발표했던 금융업과 서비스업 개방 조치는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 행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제기한 금융 개혁개방 조치에 대해 "은행과 금융, 자산관리회사의 외자 지분 비율 제한 완화 등 6개 정책은 올해 상반기에 실시할 것"이라면서 "외국 투자은행의 업무 범위 확대 등 5개 조치는 연내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는 조건만 마련되면 자연히 이뤄질 것"이라면서 "위안화, 달러, 유로화, 엔화 등의 통화가 균형 있게 경쟁하고 기업들이 통화의 편리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중국은 가상화폐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면서 "가상화폐가 어떻게 하면 실물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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